중동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중동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지난 20일 중동초등학교 강당에서 학부모와 지역 주민 그리고 교직원들 앞에서 연주를 선보였다.
올해로 네 번째 맞이하는 중동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는 사회에서 곡 소개까지 학생들이 직접 소화해 연주를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였다.
본 연주회를 지도하는 홍의현 전남문화예술협회 대표는 “연주를 처음 시작할 당시 1학년 코흘리개였던 학생들이 벌써 4학년이 되었다” 고 회상 하면서 “그때는 하지 않겠다던 학생들이 지금은 이처럼 의젖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고 말해 연주회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이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중동오케스트라는 지난 2020년 전남문화예술협회의 지원을 받아 첫 발을 딛었으며, 악기구입, 강사채용 등 많은 비용이 발생되는 어려운 현실을 전남문화예술협회와 MOU를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본 중동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정기연주회뿐만 아니라 각종 콩쿠르 대회에 참여해 경험과 수상 이력도 다양하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22년 제18회 전남 음악콩쿠르에서 2등을, 2023년 광양 제1회 전국음악콩쿠르에서 현악합주부분 2등, 전남 제21회 전국 음악 콩쿠르 대상전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어 주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호준 중동초등학교 교장은 “중동 꿈동이들이 오케스트라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학생수 확보가 절실하다” 고 말하고 “폐교 위기 대안이 되고 있는 전남농산어촌유학생 유입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유학생들이 지낼 주택 공급이 하루속히 해결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구례는 자연 친화적 환경으로 농산어촌 유학 희망지로 인기는 있으나, 전북에 이여 강원도까지 유학지역이 확대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유학생들을 유입하기 위한 대안으로 양질의 주택등 편의시설을 지원하는 등 많은 공을 드리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구례군과 구례교육지원청에서도 이런 상황을 각별히 인지 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상생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1942년 개교한 중동초등학교는 전교생이 34명으로 이중 농산어촌유학생 23명을 제외하면 1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